암보험 5년 갱신형 vs. 20년 갱신형 비용 비교 체험기
“10년만에 보험료가 이렇게 달라진다고?”
“암보험 가입하신다구요? 5년 갱신형이 월 2만원밖에 안 해요!”
“20년 갱신형은 초반에 비싸긴 한데, 안정적이죠.”
“보험료는 오를 거예요. 하지만… 얼마나요?”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저도 암보험 처음 가입할 때 무슨 차이인지 몰랐습니다.
그저 ‘지금 당장 저렴한 걸 고르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죠.
하지만 그 선택이 10년, 20년 뒤에 어떤 차이를 만들어낼지는
정작 아무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보험 가입자 입장에서
5년 갱신형 vs. 20년 갱신형을 비교하고
비용 차이, 보험료 상승폭, 갱신 시 부담감 등을
하나하나 체험 중심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가입 당시 조건 비교
저는 2020년,
삼십 대 초반에 암보험을 두 가지 유형으로 비교해서 가입했습니다.
월납입 부담이 크지 않고, 진단비 중심으로 설계했죠.
항목 | 5년 갱신형 | 20년 갱신형 |
---|---|---|
가입연령 | 32세 남성 | 동일 |
보장내용 | 암진단비 3,000만원 | 동일 |
초기 보험료 | 약 21,000원 | 약 34,000원 |
납입주기 | 매월 | 매월 |
첫 갱신 시점 | 2025년 | 2040년 |
보험사 | 동일 (국내 4대 생보사) | 동일 |
초기에는 5년 갱신형이 훨씬 싸게 느껴졌습니다.
매달 1만원 이상 차이라면 꽤 크잖아요?
그래서 ‘일단 싼 걸로 하고, 나중에 바꾸지 뭐’ 했던 겁니다.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요?
2. 5년 갱신형, 첫 갱신에서 느낀 충격
2025년,
첫 갱신 통지를 받고 보험사 앱을 열어봤습니다.
“월 보험료 21,000원 → 41,800원으로 인상됩니다.”
잠시 숨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무려 2배 가까운 인상.
그나마 아직 삼십 대니까 이 정도인데,
보험 설계사 말로는 40대엔 7~8만원,
50대엔 12만원 이상으로도 인상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이건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5년마다
- 보험료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 소득이 줄어들면 해지할 수도 있고
- 가입 당시와 다르게 병력이 생기면 바꾸지도 못하고
‘불확실성’ 자체가 너무 커지는 구조였습니다.
3. 20년 갱신형, 비싸지만 안정적
초기 보험료는 34,000원으로,
5년 갱신형보다 약 60% 비쌌습니다.
당시엔 살짝 억울했죠.
“똑같이 암 진단비 3천인데 왜 이렇게 더 내지?” 하는 생각.
하지만 지금 보니
그게 바로 안정성에 대한 ‘보험료’였던 겁니다.
갱신 걱정 없음,
보험료 변동 없음,
심지어 40대 중반까지는 이 보험료 그대로 유지.
10년이 지나도 단 1원도 오르지 않습니다.
예측 가능한 지출이라는 점에서
장기 재정계획 수립이 훨씬 수월했습니다.
4. 실제 20년 누적 비용 시뮬레이션
이제 숫자로 따져봅시다.
5년 갱신형과 20년 갱신형의 총 납입금액,
20년간 유지했을 때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요?
가정: 동일 보장, 동일 가입연령, 보험사 기준
연도 | 5년 갱신형 보험료 | 누적 납입액 (가정) | 20년 갱신형 보험료 | 누적 납입액 |
---|---|---|---|---|
1~5년 | 21,000원 | 약 1,260,000원 | 34,000원 | 약 2,040,000원 |
6~10년 | 41,800원 | 약 2,760,000원 | 동일 | 약 4,080,000원 |
11~15년 | 67,000원 (추정) | 약 6,780,000원 | 동일 | 약 6,120,000원 |
16~20년 | 92,000원 (추정) | 약 12,300,000원 | 동일 | 약 8,160,000원 |
총합
- 5년 갱신형: 약 12,300,000원
- 20년 갱신형: 약 8,160,000원
“잠깐, 초반에 더 저렴했는데
20년 지나니까 갱신형이 오히려 400만원 넘게 더 냈다고?”
그렇습니다.
보험료는 처음엔 저렴해도,
장기 유지 시 총 납입금액이 훨씬 커질 수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5. 체감의 차이: 비용보다 ‘심리적 피로감’
사실 돈도 중요하지만
진짜 큰 차이는 마음의 편안함이었습니다.
5년 갱신형:
- “올해도 갱신금액 얼마나 오를까?”
- “갑자기 월 10만원 되면 해지해야 하나?”
- “해지하면 다른 보험 들 수 있을까?”
→ 항상 불안, 계획 불투명, 스트레스 누적
20년 갱신형:
- “34,000원이면… 그냥 넷플릭스보다 싸잖아?”
- “갱신은 50대에나 오니까 아직은 OK.”
- “의료물가 올라도 내 보험료는 그대로니까 이득 보는 느낌”
→ 지출 통제 가능, 장기 유지 쉬움, 재정계획 반영 가능
6. 중도 해지와 재가입의 리스크
5년 갱신형을 선택했다가
갱신 시점에 해지하고 새 보험을 드는 선택,
과연 가능할까요?
문제점 1. 나이 올라가면 보험료 상승폭이 더 크다
→ 30대 후반부터는 신규 보험료 자체가 급상승
문제점 2. 병력 생기면 가입 거절되거나
→ 고지의무로 인해 특약 제외, 보장 누락 등 발생
문제점 3. 면책기간, 감액기간 초기화
→ 보장 공백이 발생할 수 있음
즉, 갱신 후 해지하고 새로 드는 전략은 위험한 도박에 가깝습니다.
결론: 나에게 맞는 선택은 따로 있다
이런 분은 5년 갱신형 고려 가능
- 현재 자금 여유가 전혀 없는 20대 초반
- 향후 3~5년 내에 보험 재설계 예정
- 단기 보장만 필요할 경우
이런 분은 반드시 20년 갱신형 또는 비갱신형 선택
- 장기 보장을 원하는 30대 이상
- 재정계획에 예측 가능한 고정비를 포함시키고 싶은 분
- 갱신 스트레스 없이 안정적으로 보험을 유지하고 싶은 분
보험은 당장 싸게 드는 것이 ‘가성비’가 아닙니다.
예측 가능성과 장기 총비용을 고려한 ‘지속 가능성’이 진짜 가성비입니다.
처음엔 1만원 아끼려다
나중엔 연 100만원 더 내고도 불안한 상황이
저처럼 되지 않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