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만의 투자 원칙 만들기 과정 공유
남들 따라 샀다가 손해만 봤다면?
이제는 ‘내 투자 원칙’ 직접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1. 투자, 남 따라 했다가 피본 적 있으신가요?
처음엔 다들 그렇습니다.
누가 삼성전자 샀다길래, 따라 사고.
누가 코인으로 2배 벌었다길래, 다시 따라 사고.
뉴스 보고, 유튜브 보고, 블로그 보다가
“이거 진짜야?” 싶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문’ 눌렀죠.
저도 그랬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세 번 따라 사고 세 번 다 잃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때 느꼈어요.
“이건 나한테 맞는 게임이 아니구나.”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나만의 투자 원칙 만들기.
이 글은 그 과정을 아주 적나라하게 공유하려고 씁니다.
혹시나 저처럼 시행착오 중이신 분들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 원칙 없는 투자는 결국 감정 게임입니다
사람은 돈이 걸리면 감정적으로 변합니다.
특히 투자에서는 그게 더 심하죠.
- 오르면 더 사고 싶고
- 떨어지면 빨리 팔고 싶고
- 수익 나면 팔고
- 손실 나면 쳐다도 보기 싫고
이게 반복되면 결국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합니다.
“나는 감정으로 돈을 굴리고 있었구나.”
이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객관적인 기준, 즉 ‘투자 원칙’입니다.
내가 어떤 자산에, 어떤 기준으로, 얼마나, 언제 투자할 것인지
미리 정해두는 것이죠.
3. 나만의 투자 원칙, 이렇게 만들어봤습니다
① 나의 투자 성향부터 냉정하게 점검하기
처음엔 무작정 ‘공격형 투자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막상 10% 빠지니까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군요.
그래서 현실적으로 ‘중립형’으로 조정했습니다.
정말 중요한 첫 단추예요.
자기 성향이랑 안 맞는 투자 전략은
아무리 잘 짜도 절대 오래 못 갑니다.
② 나의 투자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기
“부자 되고 싶다”는 너무 추상적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구체적으로 바꿨습니다:
- 연 5~7% 수익률
- 10년 후 1억 자산 형성
- 매달 자동투자 30만 원
- 고위험 자산 비중은 30% 이내
목표를 정하니 전략이 명확해졌고,
감정적으로 흔들릴 이유도 줄어들더군요.
③ 투자할 자산군을 직접 고르기
처음엔 주식, ETF, 채권, 금, 리츠, 코인 등 죄다 손댔습니다.
그러다 뼈저리게 느꼈죠.
“이건 체력이 딸리는 싸움이다.”
그래서 저에게 맞는 자산은 아래 세 가지로 좁혔습니다:
- 국내 ETF
- 우량주 배당주
- 연금저축펀드
그리고 나서야 투자가
“일”이 아니라 “습관”이 되었습니다.
④ 절대 지키는 매수 원칙 세우기
아래는 제가 지금도 지키고 있는 매수 기준입니다.
- 타인의 추천만으로는 절대 매수하지 않기
- 5일간 뉴스·공시 확인 후 판단
- 급등한 종목은 2주간 관망
- 투자 비중은 포트폴리오 내 최대 20% 이내
예전엔 누가 “이거 상한가 간다더라” 하면 뛰어들었는데,
지금은 제 원칙이 먼저입니다.
이 원칙만 지켜도 충동 매수 확 줄었습니다.
⑤ 손절 기준과 익절 기준은 무조건 사전에 설정
저는 매수할 때 아래 기준을 같이 세워둡니다.
- 손절: -10% 이상
- 익절: +20% 도달 시 절반 매도
- 나머지 절반은 추세 따라 추가 홀딩
기준 없이 무작정 들고 있다 보면,
수익이 -30%로 바뀌어 있는 건 금방입니다.
정해놓은 선에서 ‘기계처럼’ 움직이는 게
손실을 최소화하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4. 원칙은 계속 진화합니다
저는 처음에 만든 원칙을 지금도 100% 그대로 지키고 있진 않습니다.
몇 번은 실패했고, 몇 번은 바꿨습니다.
예를 들어
ETF 비중을 너무 높였다가
개별 종목이 반등할 때 수익률에서 손해봤고요,
반대로 포트폴리오를 너무 쪼개놨다가
관리 자체가 스트레스였던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수정 가능한 나만의 프레임’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 잘 안 됐을 때는 원칙을 돌아보고
- 잘 됐을 때는 그 원칙을 강화하고
이런 식으로 ‘내 방식’이 점점 단단해지더라고요.
5. 투자 원칙 없이 버틴다는 건 무기 없이 전쟁터 나가는 일입니다
시장은 매일 변합니다.
뉴스 하나에 5%가 흔들리고,
기업 하나가 무너져도 전체 지수가 출렁입니다.
이 혼란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조건 나만의 원칙이 필요합니다.
- 수익률보다 유지 가능한 시스템
- 직관보다 기록된 기준
- 남 말보다 내 기준
- 단기 대응보다 장기 전략
이 네 가지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투자 성적표는 분명히 달라질 겁니다.
6. 마무리하며 – 투자 원칙은 ‘진짜 나’를 찾는 여정입니다
처음엔 답답합니다.
왜 남들은 단타로 벌고,
나는 ETF에만 넣고 이렇게 굼뜬가 싶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닫습니다.
투자에서 진짜 중요한 건
누가 더 빠르냐가 아니라, 누가 오래 살아남느냐라는 걸요.
나만의 원칙은
이 험한 시장에서 나를 지키는 방패입니다.
이 방패는 남이 대신 만들어줄 수 없습니다.
오직 내 경험과 실패 속에서만
조금씩 다듬어집니다.
혹시 아직 투자 원칙이 없으신가요?
오늘 이 글을 계기로
한 줄이라도 먼저 써보세요.
그게 당신의 첫 번째 수익이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