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분야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금리 비교와 디파이 위험 프리미엄

“금리 10%? 진짜 괜찮은 거야, 아니면 미끼야?”

요즘 예금 금리 보셨나요?
은행에 돈 넣으면 3% 줄까 말까인데,
갑자기 코인 커뮤니티에선 “USDC 예치하면 12% 나온다”는 말이 돌아다닙니다.

뭐야, 이거 사기야?
아니면 진짜 뭔가 있는 거야?

이제 우리는 단순히 코인을 사고팔던 시대에서
“내 코인을 어디에 예치하느냐”가 수익률을 좌우하는 디파이(DeFi)의 시대로 넘어왔습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했을 때 얻는 이자,
그리고 그에 따르는 위험 프리미엄의 실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게 핵심이죠.

이번 글에서는

  1. 주요 스테이블코인들의 금리를 비교하고
  2. 각 플랫폼이 왜 그 금리를 주는지 따져보고
  3. 결국 우리는 어떤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지,
    완전 쉬우면서도 디테일하게 정리해드릴게요.

1. 스테이블코인, 이자는 어떻게 붙는 걸까?

먼저 짚고 가야 할 건,
스테이블코인은 기본적으로 가치가 고정된 암호화폐라는 점입니다.
보통 1 USDC = 1달러, 1 DAI = 1달러를 목표로 해요.

근데 이걸 은행처럼 예치해두면 이자를 준다고?

네, 맞습니다.
바로 **디파이 플랫폼(탈중앙 금융서비스)**에 예치하면
변동금리 방식으로 스테이블코인 예치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플랫폼에는

  • Aave
  • Compound
  • Yearn Finance
  • Curve
  • Anchor Protocol (폐쇄됨)
  • Lido (스테이킹 기반)

이런 곳들이 있고요,
금리는 시장 유동성, 차입 수요, 스테이블코인 종류에 따라 매일 바뀝니다.

2. 주요 스테이블코인 금리 비교 – 누가 많이 줄까?

① USDT (Tether)

  • 금리: 약 2%~6% (플랫폼 따라 다름)
  • 가장 유동성이 많고 거래량 큼
  • 하지만 준비금 투명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 중

② USDC (Circle)

  • 금리: 약 1.5%~5%
  • 미국 규제기관과 협력 강하고, 투명한 회계감사
  • 기관 투자자 선호

③ DAI (MakerDAO)

  • 금리: 약 2%~7%
  • 담보 기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 스테이킹 보상 포함 시 더 높은 수익 가능

④ FRAX

  • 금리: 최대 10% 이상도 가능
  • 알고리즘 + 부분준비금 기반
  • 위험도는 높지만 수익률도 상위권

⑤ TUSD, BUSD 등

  • TUSD는 신생이라 변동성 큼
  • BUSD는 바이낸스 운영 시절엔 안정적이었지만 현재 점차 퇴출 중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을수록 리스크도 높다는 걸 꼭 기억하세요.

3. 디파이 플랫폼이 왜 이자를 줄까?

“은행은 대출해주니까 이자 주는 거지,
디파이는 뭘로 수익을 내서 나한테 돈을 줄까?”

여기서 중요한 건,
디파이는 누군가에게 코인을 빌려주는 시스템이라는 점입니다.

당신이 예치한 스테이블코인은
→ 다른 사용자가 담보를 넣고 대출을 받아갑니다
→ 그 사람이 내는 이자 중 일부가 예치자에게 돌아가는 구조예요.

또는
→ 유동성 풀(예: USDC/ETH 쌍)에 자산을 예치하면
→ 스왑 수수료가 생기고, 그걸 공유받는 식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여기엔 위험이 숨어 있습니다.

4. 디파이 위험 프리미엄 – 높은 금리의 그림자

“10% 이자라니, 진짜 꿀이다!”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잠깐만요.
왜 은행은 3%인데, 여긴 10%일까요?

그건 당신이 그만큼 리스크를 떠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린 이걸 ‘디파이 위험 프리미엄’이라고 부릅니다.

그 프리미엄은 어떤 위험에서 나올까요?

① 스마트컨트랙트 리스크

  • 해커가 계약을 털어가면 예치금 날릴 수 있음
  • 예: Poly Network, Wormhole 해킹 사건

② 스테이블코인 디페깅(Depegging)

  • 1달러 가치 유지 못하면 큰 손실 발생
  • 예: UST (루나 사태) → 1달러가 0.02달러로 추락

③ 플랫폼 리스크

  • 디파이 운영자가 rug pull(먹튀)하거나 파산하면
  • 전체 자금 동결, 출금 불가 사태 발생

④ 오라클 실패 및 담보 청산

  • 갑작스런 가격 급등락 → 자동 청산 → 자산 손실

이 모든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금리가 높은 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5. 어떻게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까?

여기서 실용적인 팁 몇 가지 드릴게요.

1. “한 군데 몰빵 NO”

  • 여러 플랫폼, 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분산하세요.

2. “예치 전 TVL 확인하기”

  • TVL(Total Value Locked)이 높을수록 안정성 높음
  • 하루 거래량·이용자 수도 참고하세요

3. “스마트컨트랙트 감사를 확인하세요”

  • 전문 보안 감사 받은 프로젝트인지 꼭 체크

4. “디파이 금리는 변동형이라는 점 기억하세요”

  • 오늘 9%라도, 내일은 1%일 수 있습니다

5. “스테이블코인 분산”

  • USDT만 쓰지 말고 USDC, DAI, FRAX 등 분산해서 예치

6. 현실 사례 – 나는 이렇게 수익 내고 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릴게요.
저는 2023년 중반쯤, Aave에 USDC 1,000달러를 예치했었어요.

초기 금리는 3.2%였는데
두 달 후 디파이 대출 수요가 급증하면서
→ 금리가 6.4%까지 올랐습니다.

“오예~ 돈 굴러들어오네?” 하고 좋아했지만,
갑자기 한 대형 트레이더가 담보 ETH를 청산당하면서
→ 플랫폼 TVL 급감
→ 금리는 순식간에 1.8%로 떨어졌죠.

이때 느낀 게 있어요.
디파이는 수익률만 보고 덤비면 큰 코 다친다는 거예요.
리스크 관리가 안 되면,
예치금은커녕 원금까지 날릴 수 있어요.

7. 결론 – 높은 금리는 곧 높은 책임이다

스테이블코인 예치로 연 10% 이자?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건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진리를 잊지 않았을 때만 안전합니다.

  • 금리가 높은 데는 이유가 있고
  • 위험은 보이지 않게 숨겨져 있으며
  • 디파이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구조로 돌아갑니다.

우리는 그 구조를 이해하고,
우리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를 파악해야
진짜 의미 있는 투자를 할 수 있어요.

당신의 스테이블코인은 오늘도 안전하게 일하고 있나요?

이제는 예치 전 한 번 더 생각해볼 때입니다.
“이자는 나를 위한 선물일까, 아니면 위험의 대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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