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분야

가계부 작성, 꾸준히 실천하는 나만의 꿀팁

가계부, 작심삼일은 이제 그만

3년째 실천 중인 나만의 현실 꿀팁 공개

가계부를 써야겠다고 결심했던 날, 기억나시나요?
예쁜 다이어리 사서 의욕 충만하게 시작했는데 며칠 못 가 흐지부지되었던 적,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보셨을 겁니다. 저는 그 시기를 여러 번 지나고, 지금은 3년째 가계부를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작년엔 비상금도 마련했고, 가족들과 가을여행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로 꾸준히 실천 가능한’ 가계부 작성 노하우를 나눠드릴게요.

1. 매일 쓰지 마세요

일주일 단위로 몰아서 쓰는 게 핵심입니다

하루하루 쓰려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이기 쉽습니다. 퇴근하고 지친 몸으로 가계부까지 쓰는 건 누구에게나 버거운 일입니다. 저는 매일 쓰는 방식을 포기하고, 일주일 단위로 정리합니다. 영수증이나 지출 내역은 따로 모아두고, 일요일 저녁에 10분 정도 투자해서 한 주치 내역을 한 번에 정리합니다.

이렇게 하면 장점이 많습니다.

  • 매일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지치지 않음
  • 일주일 단위의 소비 패턴 파악 가능
  • “이번 주는 좀 과했네” 같은 반성도 쉽게 가능

무엇보다 중요한 건 꾸준함입니다. 완벽하게 쓰려고 애쓰지 말고,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2. 카테고리는 복잡하게 나누지 마세요

단순할수록 오래 갑니다

초보자일수록 ‘외식’, ‘배달’, ‘마트’ 등으로 너무 세분화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구조는 한두 번은 흥미로울 수 있지만 금방 귀찮아지고 포기하게 됩니다.

제가 사용하는 카테고리는 단 5가지입니다.

  • 고정지출
  • 식비
  • 카페 및 간식
  • 교통비
  • 기타

이렇게만 분류해도 충분히 소비 패턴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정교함이 아니라 지속 가능성입니다. 단순해야 꾸준히 이어갈 수 있습니다.

3. 내 돈이 어디로 샜는지 정확히 알게 됩니다

나만의 소비 구멍을 직접 확인해보세요

가계부를 쓰기 전에는 전혀 몰랐던 지출의 흐름이 드러납니다.
제 경우, ‘카페 및 간식’ 항목에서 월 20만원 이상이 나가고 있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 정말 놀랐습니다. 아침 출근길 커피, 오후 졸릴 때 마시는 라떼, 퇴근 후 주전부리. 하나하나 보면 금액이 작지만 쌓이면 굉장한 금액이 됩니다.

가계부는 이런 ‘무의식적 지출’을 눈에 보이게 해줍니다.

  • 어떤 항목에서
  • 어떤 시간대에
  • 어떤 방식으로

돈이 새고 있는지를 파악하게 해줍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출을 통제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4. 앱도 좋지만, 저는 스프레드시트를 추천합니다

특히 네이버 오피스가 가성비 갑입니다

요즘 자동으로 지출을 불러오는 가계부 앱도 많지만, 지나치게 많은 기능이나 유료 전환 유도 등으로 피로도가 쌓이기 쉽습니다.

저는 네이버 오피스의 스프레드시트를 활용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폰, PC 어디서든 접속 가능
  • 직접 구조를 만들 수 있어서 내 스타일대로 사용 가능
  • 추가 비용 없이 간단하게 운영 가능

기본적인 가계부 양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날짜항목금액카테고리메모
5/1점심 회식15,000원식비회사 점심
5/2아이스 아메리카노4,500원카페출근길 커피

한 줄 한 줄 작성하다 보면 내 소비 습관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 달만 써보세요. 지출의 흐름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가계부 쓰는 게 재미있어집니다.

5. 한 달 완주하면 보상을 주세요

보상 시스템이 꾸준함을 이끕니다

사람은 인정받고 보상받는 걸 좋아합니다.
하지만 가계부를 열심히 써도 누가 알아주지 않죠. 그래서 저는 스스로에게 보상을 줍니다. 예를 들어 가계부를 한 달간 빠짐없이 썼다면 아래와 같은 보상을 설정합니다.

  • 좋아하는 디저트 사 먹기
  • 서점에서 보고 싶었던 책 구매하기
  • 혼자 영화관 가기

이런 작은 보상은 매우 강력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가계부 쓰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무의식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행동을 지속시킵니다.

가계부는 돈을 기록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나의 소비를 정리하는 습관입니다

가계부를 쓰면서 깨달은 가장 중요한 점은,
이것이 단순히 ‘돈을 아끼는 수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나의 선택과 소비를 돌아보게 만드는 ‘기록의 습관’이자
무의식적인 지출을 통제하게 해주는 도구입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오늘부터 단 한 줄이라도 기록해보세요.
단순한 메모 한 줄이 여러분의 소비 습관을 바꾸고,
그 변화는 결국 삶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